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의 하향 안정세를 계속하면서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둘러싼 상반된 의견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저유가 기조에서 한정된 정부 예산을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낭비하지 말고 경제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과 유가 하락으로 인해 광구의 자산가치가 하락한 지금이야말로 해외자원개발의 적기라며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바로 그것이다.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상반된 의견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당금의 유가가 아닌 향후 유가에 대한 예측이다.

화석연료는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에너지원의 개발과 보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낮은 경제성 등의 문제로 향후 20년은 주력 에너지로 사용될 것이다. 여기에 1~2년내 세계경기 회복이 이뤄지면 당장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시대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을 놓고 볼때 지금이야 말로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유망광구를 선점하는 선구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히 최근 해외 유망 광구의 자산가치가 60%까지 급락하면서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환경도 향상됐다.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 역시 성공불융자 지원을 확대하고 자원개발펀드를 조성하는 등 투자촉진책을 내놓고 있는 등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지식경제부 국장으로 있는 한 고위공무원이 “1, 2차 석유파동 이후의 저유가 상황에서 헐값에 나온 해외광구를 매입해야 한다고 수도없이 주장했지만 예산책정과정에서 씨도 안먹혔다”고 당시를 회상한 점은 정부의 해외자원개발투자에서 우려되는 부문이다.

해외자원개발투자의 효용성은 고유가가 아닌 저유가 일때 최고라는 점을 정책당국자들은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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