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 주요공기업 3사의 상반기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한전은 적자지속, 지역난방공사는 대폭 감소, 가스공사는 증가로 나타나 희비가 엇갈렸다.

한전,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 주요공기업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3사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가스공사만이 증가했을 뿐 한전과 지역난방공사는 대폭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먼저 한국전력공사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17조9,367억9,800만원으로 전년동기(15조7,245억5,500만원)대비 14.5% 증가했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은 -2조3,383억4,400만원으로 전년동기(-1조5,265억6,700만원)대비 무려 53.2%, 당기순이익은 -8,969억1,300만원으로 전년동기(-6,424억8,100만원)대비 39.6% 감소해 적자폭이 대폭 늘었다.

한전의 관계자는 “구입전력비용이 전년동기대비 18.6%가 증가한 것이 영업이익 적자 확대의 결정타로 작용했으며 유가 인상도 적자와 큰 관계를 갖고 있다”라며 “현재 70~80달러선인 국제유가로 인해 하반기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국제유가의 변동 폭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실적이 양호한 한국가스공사의 상반기 매출이 12조1,386억9,400만원으로 전년동기(10조9,667억8,600만원)대비 10.7%, 영업이익은 7,341억2,200만원으로 전년동기(6,226억5,800만원)대비 17.9%, 당기순이익은 3,364억5,200만원으로 전년동기(2,636억7,500만원)대비 27.6% 증가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관계자는 “올초 이상저온 현상으로 도시가스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이 좋게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상반기 매출은 8,179억6,200만원으로 전년동기(7,321억4,800만원)대비 1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35억7,200만원으로 전년동기(1,394억9,400만원)대비 무려 47.3%, 당기순이익은 503억4,800만원으로 전년동기(1,018억700만원)대비 무려 50.5% 감소했다.

지역난방공사의 한 관계자는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누계실적 감소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과거 평균과 비교해 매우 컸던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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