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132개 공공기관을 감사한 결과 정부지침을 어겨가며 부당집행한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규모가 무려 6,109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20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1998년 중식보조비와 교통보조비가 기본급에 통합됐지만 2008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직원에게 중식보조비, 자기계발비(교통보조비 대체) 등의 명목으로 109억여원을 중복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남동발전 등 7개 회사의 경우 279억원의 성과급을 부당 지급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 등 7개 기관은 임금체계까지 고쳐 임금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공공기관의 경영효율화가 노조의 반대, 기관장 의지 부족, 내ㆍ외부 통제 시스템 미흡을 이유로 부진하다고 지적하고 지식경제부 장관 등 주무기관 장과 공공기관장에게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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