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운행중인 CNG버스의 상당수가 안전성에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에서 추진한 CNG버스 일제점검 추진결과에 의하면 서울시내에서 돌아다니는 CNG버스 7,263대 가운데 12.94%인 940대가 폭발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고 일부 업체의 경우 보유 버스 중 30% 이상에서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점검 추진결과에서 폭발사고의 위험요소를 살펴보면 결함이 발견된 전체 CNG버스 940대의 버스 중에서 가스관 연결부위 가스누출이 576대, 가스용기관리불량이 168대, 가스용기 주변불량이 65대, 충전보호캡 탈거 등 기타 결함이 131대에 이른다.

버스운송업체별로 세분화하면 한성여객이 128대의 버스 가운데 35%인 45대에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신성교통 30대, 대흥교통 15대, 태릉교통 18대 등으로 불량대수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안전성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의 관계자는 “대부분의 경우가 나사조임불량을 비롯한 경미한 수준의 가스누출에 불과할 뿐”이라며 “지난해 행당동 CNG버스 폭발사고 이후 체계적으로 CNG버스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는 CNG버스의 경우 정밀한 검사가 실행되지 않는 한 사고 위험성을 항상 고려해야 하는 문제와 특히 가스관 연결부위 가스누출 등에 대해서는 강화된 안전관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서 비롯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있었던 서울시 의회에서도 김광수 의원은 CNG버스 사고재발 위험의 심각성을 서울시가 축소 및 은폐하는 등 안전불감증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의원은 “CNG버스 폭발위험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현재 추진중인 관광버스를 CNG버스로 교체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디젤버스의 경우 연비와 친환경성이라는 측면에서 CNG버스와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우수한 만큼 충분한 검토가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행당동 CNG버스 폭발사고와 같은 예정된 인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 용기와 가스밸브에 대한 정기적 교체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2014년까지 통근 및 통학용 관광버스 1,063대를 CNG버스로 전면 교체하는 등 CNG버스 도입을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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