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용가스 액메이커 5개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까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개 액사의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770억원 증가한 1조6,131억8,323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동반 상승했다.

5개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2,206억9,915만원, 순이익 1,815억3,675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각각 370억원, 240억원 늘었다.

개별 액사들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에어프로덕츠가 5,356억7,4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1위를 기록했고 대성산업가스(3,651억7,283만원), 에어리퀴드(3,391억5,566만원), 프렉스에어(2,327억1,244만원), 린데(1,404억6,83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9년 2개사(대성산업가스, 프렉스에어)만 소폭의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의 경우 모든 업체의 매출액이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에어프로덕츠(835억7,420만원), 대성산업가스(455억2,562만원), 프렉스에어(408억5,311만원), 에어리퀴드(294억8,498만원), 린데(212억6,12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에어리퀴드를 제외한 4개 액사가 2009년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에어리퀴드, 린데를 제외한 다른 액사들은 순이익도 오르면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경영실적 전반에 걸쳐 상승세를 보여줬다.

에어프로덕츠는 최악의 침체를 겪었던 2009년에 비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경영실적 전반에 걸쳐 비약적인 상승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으며 프렉스에어도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매출액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기록했다. 대성산업가스는 지난해에 이어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선두업체인 에어프로덕츠와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에어리퀴드는 다른 액사들과 달리 매출액을 제외한 영업이익, 순이익이 오히려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린데 역시 순이익이 상당부분 감소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액사들의 실적에 대해 산업용가스업계는 수익구조 다변화와 효율성 도모를 위한 액사들의 노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총매출액 차이에 비해 순이익의 오름세가 크게 나타나면서 환율하락, 산업용가스 저가경쟁과 같은 외부요인들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액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됐던 침체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각 회사별로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됐다”라며 “대부분 액사의 지난해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좀더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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