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까지 발생한 가스사고 건수가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한 것과 달리 인명피해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환규)가 발표한 가스사고 통계에 따르면 올해는 3월까지 발생한 가스사고는 총 25건으로 전년동기(30건)대비 5건 줄었지만 인명피해는 많아지면서 건당 인명피해 발생율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LPG사고가 19건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하며 전체사고 중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진 것과 달리 전년동기대비 2건의 사고가 감소했고 고압가스(1건)사고도 지난해(3건)와 비교해 발생건수가 낮아지는 등 최근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던 가스사고 통계와 일치했다.

하지만 도시가스사고는 7건이 발생해 오히려 1건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원인별로 살펴보면 사용자취급부주의사고가 11건으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전년동기(13건)대비 2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시설미비(5건), 고의사고(3건), 공급자취급부주의(2건), 제품노후 및 고장(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형태별로 살펴보면 파열사고가 지난해 1분기와 동일한 10건이 발생해 가장 높은 빈도수를 기록했고 폭발사고(7건), 중독(5건), 화재(3건)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사용처별로는 주택에서 11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전체사고의 36.7%를 차지하면서 여전히 일반가정에서 취급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고 요식업소(4건), 공장(4건), 1종보호시설 등 가스사용이 많은 생산시설 및 상업지역에서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가스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오히려 높아졌다.

1분기까지 가스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44명(사망 3명, 부상 41명)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총 40명의 사상자(사망 5명, 부상자 35명)가 발생했던 전년동기대비 4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사망자 없이 부상자 1명에 그친 고압가스사고와 달리 도시가스사고의 경우 지난해보다 사망자수는 줄었지만 부상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스안전공사의 관계자는 “최근 5년간 가스사고 발생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스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제반문화가 점점 정착되는 추세에 따라 가스사고의 감소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올해부터 국책사업으로 시행되는 서민층 가스시설개선사업을 통해 가스사고 발생빈도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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