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양동주 기자] 지난 12일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부탄캔 사제폭탄 폭발사고를 일으켰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5일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에서 발생한 사제폭탄 폭발사건의 용의자 김모(43)씨 등 3명을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과 CCTV등을 토대로 추적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3억원을 선물거래에 투자했으나 실패하고 빚 독촉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공공시설에 폭발사건이 발생하면 주가가 폭락해 투자했던 선물옵션이 큰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옵션 만기일에 맞춰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인터넷을 통해 폭발물 제조법을 배운 후 지난해 알게 된 이모(36)씨를 통해 폭죽 8개와 배터리, 타이머 등을 구입했으며 범행 당일 폭발물 2개를 만든 뒤 오전 10시50분경과 오전 11시50분경으로 타이머를 맞춰놓은 후 박모(51)씨를 시켜 오전 5시51분경과 6시20분경 각각 서울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도 폭탄을 설치했다.

경찰의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반사회적 이상 성격자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정치적 목적을 가진 테러가 아니라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행해진 범죄”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폭발물 사용죄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이씨와 박씨 등을 방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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