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물가안정을 위해 억눌러왔던 국내LPG가격이 6월에는 인상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동결했던 LPG공급사들은 31일 일제히 LPG가격을 인상했다.

우선 E1(회장 구자용)은 6월부터 적용되는 국내LPG가격을 프로판의 경우 kg당 84원, 부탄은 90원 각각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E1과 거래하는 충전소, 산업체 등에서는 프로판의 경우 종전 kg당 1,289원에서 1,373원으로, 부탄은 1,677원에서 1,767원(리터당 52.56원)으로 조정된 가격으로 공급받게 됐다.

E1의 관계자는 “그동안 발생된 누적 미반영분을 고려하지 않고 이달 LPG가격 인상요인만 하더라도 100원 이상이 되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LPG소비자들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라며 “비록 어쩔 수 없이 LPG가격을 올리기는 했지만 LPG공급사의 고충도 적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가스(대표 정헌)도 6월 국내LPG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kg당 98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SK가스가 LPG가격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SK가스와 거래하는 충전소, 산업체 등에서는 프로판의 경우 종전 1,292.80원에서 1,390.80원으로, 부탄은 1,679.18원에서 1,777.18원으로 각각 조정된 가격으로 공급받게 됐다.
 
같은날 GS칼텍스(회장 허동수)도 6월부터 적용되는 국내LPG가격을 프로판의 경우 kg당 99원, 부탄은 107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와 거래하는 충전소, 산업체 등 주요 거래처는 프로판의 경우 kg당 1,272.40원에서 1,371.80원으로, 부탄은 1,670.90원에서 1,777
.90원으로 각각 조정된 가격으로 공급받게 됐다.

S-OIL을 비롯해 현대오일뱅크 등 나머지 LPG공급사에서는 31일 오후 6시 현재 LPG가격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LPG가격 인상 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PG공급사들은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조에 협력하기 위해 LPG가격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하는 수준에 머물렀으나 국제LPG가격 인하로 7월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미반영분을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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