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는 태양광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가절감과 효율개선이 핵심요소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산업분석리포트 ‘태양을 맞이하는 방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설치 규모는 상반기 8GW에 그쳤으나 하반기에 11GW가 설치돼 연간 총 19GW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상반기 유럽국가들으이 보조금 감축 이슈와 2010년 호황에 따른 선제수요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태양광시장은 공급능력 과잉과 재고 증가로 제품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증가와 업계 구조조정으로 수급이 안정돼 향후 태양광시장은 장기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관계자는 “태양광시장의 구조조정과 경쟁패러다임 변화로 각 체인별 관련 업체들의 생존이 갈림길에 있다”라며 “원가절감 및 효율개선이 가장 중요한 두가지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현재 밸류체인별로 각 기업들은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해 왔다”라며 “그러나 최근 제품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투자기간이 길고 투자금액이 큰 폴리실리콘사업의 경우 이미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원가를 절감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할 수 있지만 원가경쟁력이 없는 기업들은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시기에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해 추가적인 증설이 어려워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리포트는 지금까지 태양광기업의 경쟁방향은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에만 집중됐지만 앞으로는 발전효율을 개선해 단위발전능력당 가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핵심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가절감으로 낮출 수 있는 가격은 한계에 달해 같은 가격에 더 큰 효율을 내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는 것으로 저가제품 위주의 시장 수요는 고효율 제품으로 이동하고 새로운 기술이 치열하게 개발되고 있는 잉곳ㆍ웨이퍼, 셀ㆍ모듈체인에서 발전효율 개선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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