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부산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추진된 ‘소형 풍력발전 가로등 설치사업’이 완료돼 이달부터 본격 가동된다.

이번 사업은 향토기업인 BN그룹(회장 조성제)의 제안사업으로 추진돼 아미산전망대, 화명수목원 등 부산시내 주요 녹지시설에 풍력 및 태양광 발전에 의해 운용하는 가로등 10기 설치를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가로등 설치에 필요한 부지와 행정적 지원은 부산시가 제공하고 설치비용 및 사후관리(설치 후 2년)는 BN그룹이 담당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돼 보완작업을 거쳐 올해 7월까지 추진됐으며 총 사업비 1억3,000만원이 소요됐다.

이번에 설치된 소형 풍력발전 가로등은 높이 10m, 폭 1.7m 규모에 LED를 적용한 모델로 풍력발전 블레이드(높이 1.6m, 폭 1.38m 탄소섬유)와 태양광 패널(2개 80W)이 장착돼 있다. 풍력과 태양광으로 자체 전력을 생산해 전기료 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하며 향후 해안도로나 방파제 등의 가로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설치된 가로등은 기존의 수평축 풍력발전기에 비해 소음이 적고 바람의 방향과 무관하게 발전이 가능한 수직축 방식의 풍력 발전기를 이용하고 있다.

가로등은 아미산전망대 4기, 화명수목원 2기, 태종대 2기, 중앙공원 2기 등 총 10기가 설치돼 있으며 하절기에는 일몰 후 4~6시간 동안 운용될 계획이다.

부산시의 관계자는 “이번에 설치된 소형 풍력발전 가로등은 자연의 바람과 태양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친환경적 시설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시민들의 친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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