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사장 나병선)는 지난해 7월 천연가스 발견에 성공한 고래V구조의 정확한 매장량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5일부터 천연가스가 발견된 위치로부터 서쪽 1.15km 지점에서 1차 평가시추를, 동북쪽 1Km 지점에서 2차 평가시추를 실시해 천연가스 발견에 성공했다.

석유공사는 탐사시추와 2차례 평가시추에서 모두 가스발견에 성공함에 따라 고래V구조에서 2,500억∼3,00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음을 확인하고, 이중 1,700억∼2,000억 입방피트가 생산 가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LNG환산 340∼400만톤으로 98년도 국내 가스소비의 4∼5개월분 규모이며, 경상남도 도시가스의 10년정도의 사용량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가채매장량을 LNG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약 7∼8억불 정도에 해당하며, 3개공 시추에 약 3천만불을 기투자했고, 생산시설 건설에 약 1억9천만불의 초기투자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오는 9월부터 가스전 개발을 위한 생산시설의 기본설계에 착수해 내년부터 생산플랫폼, 파이프라인, 육상인수 기지 등을 건설하고, 2002년부터 천연가스를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석유공사는 또 6월중순부터 8월초까지 추가 매장량 확보를 위해 고래V구조 북쪽 5Km 지점에서 1개공을 추가로 시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천연가스 발견에 대해 몇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우리 땅에서 우리의 기술과 노력으로 경제성있는 가스발견에 성공함으로써, 비록 소규모이지만 가스생산국으로 진입이 가능해 졌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생산가치가 있는 경제성있는 가스발견은 국내 대륙붕 석유탐사 활동을 시작한지 30년만에 이룬 쾌거로써 시추공수로는 31번째, 석유공사 단독 시추로는 12번쩨만의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고래V구조에서의 가스발견 성공을 계기로 인근의 유망구조들에 대한 시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추가 매장량을 확보하고, 나아가 6-1광구 전역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영규 기자>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