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5개 LNG 도입국을 방문한 결과 동하절기 수급격차 심화에 따른 하절기 잉여물량 해소를 위해 실행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판매자측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LNG판매자인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말레이시아 MLNG, 브르나이 BLNG, 오만 OLNG, 카타르 RasGas를 방문해 기존 LNG계약조건의 변경을 포함한 동하절기 수급격차심화에 따른 하절기 잉여물량 해소방안을 협의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가스공사는 판매자들이 한국의 계절별 수요패턴에 맞추어 하절기 잉여물량을 연간 계약물량에서 감량하고 그 물량을 동절기에 공급할 것과 계약에 허용된 감량권의 확대 및 보충구매조건의 변경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필요시 하절기 잉여물량을 타 시장에 판매할 수 있도록 가스공사의 재판매 권한을 허용하여야 하며 최종 하역지의 변경가능조항과 Swap(물량교환)허용 조항 등이 LNG계약에 반영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각 판매자는 충분히 공감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하절기 잉여물량 해소를 위해 3월말 또는 4월초에 실행가능한 모든 방안을 세부적으로 검토한 후 가스공사에 방안을 제시하고 재협의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기존 계약조건의 변경에 대해서는 가스공사 계약조건 변경요구안을 수락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운영중인 LNG액화 플랜트의 경제적, 기술적 타당성 및 투자비 조달 등 제반사항이 기존 계약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졌고 프로젝트의 주주와 국제은행단도 프로젝트로부터 발생되는 수익 및 투자원리금 상환에 영향을 미치는 기존 계약조건의 변경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가스공사의 전홍식 도입처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가스공사가 계절간 수요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LNG저장설비를 지속적으로 증설하고 연중 수요가 비교적 균일한 산업용 수요 및 하절기 냉방용 수요개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을 판매자들에게 주지시켰다”고 설명했다.

< 최인수 기자 ischoi@en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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