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부터 인프라까지, 수직계열화사업

[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21일 개최된 ‘Future Base&eCo mine 광물자원 선진화 심포지엄’에서 세계자원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한국형 동반진출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컨소시엄 통한 수직계열화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등락하는 원자재 가격, 중국·호주·볼리비아·칠레 등의 ‘자원세’ 지정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세계자원시장에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으로 등장한 ‘한국형 동반진출’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수직계열화사업이다.

수직계열화사업은 해외에서 광산을 개발하고 정광(불순물을 제거해 품위가 높아진 광석) 등의 원료를 국내로 반입해 제련공장과 판매?유통까지 전(全한)과정이 한번에 진행되는 것이다. 김신종 사장은 광물공사와 민간 자원업체들이 이 사업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김신종 사장은 “국내 제철, 제강, 비철금속제련 등 여러 업체는 제품 생산량이나 품질, 생산 효율 면에서 의심할 여지없이 세계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이러한 업체들에게도 원료(광물자원)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광물가격변동이라는 리스크(Risk)에 노출돼 있다는 취약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신종 사장은 이어 “만약 기업들이 원료광물의 확보를 위해 광산을 개발해 안정된 가격으로 적정량의 원료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다면 이익창출은 물론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형 동반진출 구성

한국형 동반진출 컨소시엄은 광물공사, 실수요자, 유통?마케팅업체(상사), 건설업체의 참여를 기본으로 한다.

광물공자는 자원개발의 경험이 풍부하며 국내 최대 전문인력 보유, 대외 신인도 및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실수요자는 생산광물의 구매가 확실 보장되고 대외 신인도 및 인지도를 갖추고 있으며 양호한 자금력을 구비해야 한다. 유통·마케팅을 담당할 상사는 생산광물의 유통·마케팅을 확실히 보장하며 클로벌 네트워크를, 인프라 담당의 건설사는 대규모 플랜트 건설 노하우와 양호한 자금 동원능력을 보유한 곳이어야 한다.

또한 이 시스템에 전문IB(Investment Bank, 투자은행)가 참여해 자금을 조달하는 개선된 형태의 동반진출 시스템도 가능하다. 전문IB는 정책적 지원 활성화(자원개발 정책자금 확충, 자원분야 대외 인지도 제고, 관련 세제 및 제도 개선), 안정적 자금조달 모색(유망광업주 인수펀드 설립, 광물자원 원자재펀드 설립), 자원분야 전문성 확보(전담조직 신설, 자원전문가 영입, 자원·금융 통합전문가 양성)의 방향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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