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김명규사장이 지난 17일 가스공사를 방문한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향후 공기업 민영화추진위원회에 가스공사의 전략적 제휴 안건을 상정해 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쉘, 엑슨 모빌, BP, 토탈을 제휴추진대상으로 해 자본금의 15%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 제3자배정방식으로 전략적 제휴선이 제시하는 가격에 LNG공급 우선협상권을 부여하는 우대조건으로 제휴를 추진해왔다. 이 결과 지난해 9월에는 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쉘은 연간 LNG 300만톤 구매를 요청하고 가스공사 주당 구매가격을 3만3,400원(약 4억달러 상당)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16일 공기업 민영화 추진위원회에서 1,300억원의 추가증자를 유보하고 가스공사의 전략적 제휴는 LNG도입과 연계되어 있어 가스산업구조개편에 영향을 줄수 있으므로 가스산업구조개편이 구체화된이후 추진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을 내놔 현재 보류중이다.

김명규 사장은 “1,300억원의 추가증자 연기로 가스공사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기업가치가 하락할 우려가 있다”며 전략적 제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러한 가스공사의 건의에도 불구하고 아직 가스산업구조개편이 구체화되기에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추진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인수 기자 ischoi@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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