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준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형준 기자] 최근 산업용가스의 가격이 평균 10% 이상 인상됐다.

이번 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산업용전기요금 인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산업용전기요금이 4.9% 인상되고 그 해 12월 또다시 4.5%가 인상돼 관련 부대비용도 덩달아 올라 산업용가스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조업체의 입장이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원자재가격, 인건비, 물류비 등도 인상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액메이커로부터 불어온 가스가격 인상분은 충전 및 판매업계로 고스란히 넘어와 경영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충전업계에서는 이번 인상의 파급효과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으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인상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충전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외주업체의 시장진출, 무허가 업체의 횡포 같은 현안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산업용가스 가격이 인상돼 어쩔 수 없이 충전업체들이 손해를 감수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현재 충전업계의 상황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아무리 제조사들이 가격을 올렸다고 해도 충전업체까지 덩달아 올리기 쉽지 않고 가격경쟁력을 고려한다면 많은 충전업체들이 인상폭을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는 형국이다.

가격인상으로 혼란스러움이 더 해진 요즘 산업용가스업계는 서로 제살깎아먹기식 과당 경쟁보다 업계의 시장안정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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