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희
 국제자원컨설턴트
[투데이에너지] 우리나라는 자체의 에너지자원이 부족해 모든 에너지자원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부족국가이다. 불운하게도 비전통화석연료의 부존가능성도 낮아 석유, 가스, 석탄, 우라늄 등 모든 에너지자원을 향후 계속 수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

이러한 우리에게 석탄은 낯설지 않다. 1960~1970년대 우리의 경제성장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한 에너지원은 국내 무연탄이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석탄(유연탄)에 대한 특별한 정책이 없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석탄발전이 전체 발전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중국은 70% 이상을 석탄발전에 의존해왔으며 OECD국가들도 평균 35%를 석탄발전에 의존해오고 있다. 이것은 석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부존량이 충분해 공급이 안정적이고 기술적으로도 안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석탄은 기후변화에 주범으로 인식될 정도로 이산화탄소배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문제는 탄소배출권제도 도입, 탄소세부과, 기술개발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석탄을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수입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로 보인다. 우리를 중심으로 한 환태평양국가에 세계적인 석탄부존국가들이 있고 대부분 국가가 에너지를 수출하는 국가들로 이뤄져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는 원자력발전의 대안으로 천연가스(파이프라인 가스)가 유력해 보인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에서 보듯이 비전통화석연료의 탐사, 개발, 활용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 될 것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 중국, 러시아 등에도 막대한 셰일가스 등의 부존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 석탄발전이 가스발전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전 세계의 석탄의존도는 많이 낮아질 것이다. 이러한 점들은 비전통화석연료의 부존이라는 축복도 받지 못하고 장기적인 에너지원의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가 석탄을 장기적 대안으로 생각 할 수 있는 기본 이유다.

이같은 석탄을 장기적으로 사용하기위해서는 이산화탄소의 포집기술 등 청정석탄사용기술의 개발이 시급하며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국가적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산화탄소포집은 유전에 이산화탄소가스를 주입하는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TECHNOLOGY)보다는 우리 실정에 맞는 이산화탄소 광물탄산염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해외조림 등을 통한 이산화 탄소배출권확보 방식이 우리의 현실적 대안으로 보인다.

이미 석탄발전소의 1기당 전력생산규모가 연 100만kW인 초임계압발전기술이 상용화돼 원자력발전소의 발전규모를 능가 할 수 있는 기술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석탄의 가스화 기술, 저질탄의 고급화기술, 탈황·탈질소 화합물제거 기술의 계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인프라로 석탄수입항구의 건설, 선박의 대형화, 철도시설 확충 등을 들 수 있으며 자원의 안정적 수입을 위해 전략적인 자원개발 투자가 필수적이다. 신규 석탄 공급체계의구축이다. 신규지역의 탄광개발, 철도건설, 수출항 건설로 석탄시장의 구매자시장 변화·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우리의 수요, 기술, 경제력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들을 두고 볼 때 청정석탄기술개발은 기존 기술의 연장선상에서 집중적인 투자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석탄이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몰려 기피대상 1호이나 우리나라의 장점, 주변여건을 잘 살펴 우리 실정에 맞는 에너지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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