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주목 속에서 40여국, 2,500여 업체, 30만 관람객의 참여로 진행된 2001 프랑크푸르트 ISH 전시회는 한바탕 축제였다.

이런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시는 공항에서 전시장으로 진입하는 각 도로를 따라 빈틈없이 이정표를 설치하고 임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참관객들을 위한 편의를 제공했다.

또 전시장 근처 사방 150㎞의 모든 숙박업소는 전세계에서 몰려든 참관객들로 꽉 들어찼는데 숙박업소주를 비롯한 시민들은 축제준비의 일원이 되어 착실히 손님을 맞이했다.

또 전시회 주최자는 전시회 준비에 만전을 다했으며 참여 업체들은 형형색색의 디자인과 색상으로 단장한 제품의 성능을 자랑했다.

이를 통해 제품을 한껏 홍보했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을 위한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한편에선 음악을 연주하고 또 다른 편에서는 쉼터와 음료를 제공함으로써 전시장을 돌며 지쳤던 몸과 마음을 쉬게했다.

이렇게 프랑크푸르트 지자체를 비롯한 시민과 전시회 주최자 및 참관 업체들의 하모니 속에 5일간의 전시회가 축제로 승화된 것이다.

이에 축제같은 전시회를 참관했던 기자는 국내의 미흡한 전시회 환경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축제같이 진행되는 전시회가 열리길 기대해본다.

이런 축제같은 전시회는 전시회 주최자와 업체의 철저한 준비가 우선적으로 필요하겠지만 정부와 관련 협·단체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구된다.

전시회는 기업과 제품을 홍보하는 공간임과 동시, 관련업계에겐 축제의 장이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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