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창관 포스코에너지 사장(좌)과 칩 보튼 FuelCell Energy사 CEO가 계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고효율·친환경 발전설비인 연료전지사업을 시작한지 5년만에 연료전지기술 자립을 실현했다.

포스코에너지(사장 오창관)는 13일 미국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사와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셀(Cell) 제조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2015년도 상반기까지 경북 포항 연료전지 공장단지 내 6,300평 규모의 셀 공장을 준공, 연산 70MW 규모의 셀을 생산할 계획이다. 셀 공장 건설관련 투자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07년부터 연료전지의 서비스 기술을 시작으로 연료공급과 전력변환을 담당하는 설비인 BOP(Balance of Plant)와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인 스택(Stack)을 차례로 국산화해왔다.

특히 경북 포항에 연산 100MW의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했으며 발전용(2.8MW, 1,4MW)과 건물용(300kW, 100kW) 제품을 생산 중이다.

오창관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연료전지 원천기술의 핵심인 셀 국산화는 해외 의존에서 완전히 탈피, 독자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했다는 데 그 의미가 매우 크다”라며 “원가절감, 부품소재 기업육성, 고용창출, 차세대기술 조기개발에 박차를 가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연료전지는 기존 발전기술대비 효율이 높고 환경친화적이며 설치면적이 작아 도심형 그린에너지로 그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이미 전국 20개 지역에 53MW의 연료전지를 설치, 가동 중인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경기 화성시에 세계최대규모인 60MW급 연료전지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서울시의 원전하나 줄이기 종합대책 시행 등에 따라 국내 연료전지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국산화의 완성을 발판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13년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300kW 연료전지발전소를 준공하며 향후 동남아시아, 중동, 일본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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