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력은 겨울철 전기요금미납 가구에 대해 전기공급량을 3배 확대한다.

28일 한전에 따르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에 앞서 저소득 가구 등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복지 지원 강화를 위해 전기요금 미납가구에 부설하고 있는 전류제한기의 용량을 겨울철 5개월(2012년 11월~2013년 3월)동안은 220W에서 660W로 증가시켜 전기공급량을 3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주거용 고객이 요금을 3개월 이상 미납하는 경우 전기공급을 정지하지 않고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전력(220W)을 공급하고 있으나 220W 용량으로 겨울철에 전기 난방기기를 동시에 사용하기는 부족해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다.

겨울철 5개월동안 전기공급량을 220W에서 660W로 확대할 경우 전기장판 등 난방기기도 사용이 가능하게 돼 에너지빈곤층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겨울철에는 한시적으로 전기요금 미납 고객에 대해서도 전류제한기를 부설하지 않고 현재 부설돼 있는 전류제한기도 11월말까지 모두 철거, 에너지빈곤층의 기본적 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류제한기 용량을 현행대비 3배로 확대한 모델(660W)은 2013년부터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전류제한기 용량 확대 및 부설기간 연장으로 겨울철 전류제한에 따른 사고 예방이 가능해져 현행 혹서기·혹한기 전류제한기 부설유예 제도는 폐지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전의 관계자는 “전기 제한공급 고객이 각종 에너지 복지제도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류제한기 부설고객 명단을 관할 지자체에 통지하는 등 유관기관과 관련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한전은 정부와 협의해 저소득 가구 등 에너지빈곤층 지원제도에 대한 미비점을 보완하고 개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