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러시아서 신흥강자 급부상

▲ 경동나비엔은 북미시장 개척을 위해 꾸준히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 협약 대응 의제에 앞서 경동나비엔은 일찍이 고효율 친환경 기기를 개발,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보일러의 수출산업화를 위해 콘덴싱보일러 및 온수기의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 제품 수준을 세계표준으로 통용되고 있는 유럽규격(EN)으로 높였으며 ‘나비엔 콘덴싱 시리즈’와 같은 20여년간 콘덴싱 노하우가 담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콘덴싱 기기를 개발해 냈다.

지난 1992년 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보일러를 수출하며 수출시장의 포문을 연 경동나비엔은 중국 현지 생산판매 법인, 업계 최초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수출시장을 확대해 현재 30여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 보일러기업 중 22년 연속 해외 수출 1위를 달성한 경동나비엔은 2012년 기준 대한민국 가정용 보일러와 가스온수기 전체 수출액의 63% 이상을 차지하며 보일러산업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쾌적한 생활환경을 창조하는 세계 일류 녹색기업’이라는 비전 하에 전 세계를 아우르는 에너지와 환경의 길라잡이가 되고자 지난 2006년 경동보일러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수출산업으로 변모시킨 보일러와 온수기뿐만 아니라 환기, 각방제어 시스템,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 생활환경 기기와 차세대 녹색에너지 기기인 스털링 엔진 및 연료전지 m-CHP 등 다양한 사업군을 바탕으로 국내 1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글로벌 난방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을 자랑하는 콘덴싱 온수기를 주력으로 일본기업이 선점하고 있던 북미 순간식 가스온수기시장을 공략, 진출 2년만에 TOP3에 진입하며 시장 강자로 부상했다.

▲ 경동나비엔의 북미형 온수기 NPE
특히 나비엔 콘덴싱 온수기는 북미지역 콘덴싱 순간식 가스온수기 시장점유율 60.6%를 차지하며 북미시장에서 ‘콘덴싱 온수기’라는 새로운 시장카테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북미향 콘덴싱 온수기 신제품인 ‘NPE’는 지난해 11월 판매를 개시한지 1개월 만에 ‘2013 AHR 이노베이션 어워드’에 선정되며 제품의 우수성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북미시장에서 프리미엄 고효율 온수기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 경동나비엔의 북미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09년 러시아 최대 난방기기 유통업체인 라바라토리야 오브 히팅(Laboratorya of Heating)과 2009년부터 5년간 최대 30만대 규모의 가스보일러 장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신흥 보일러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러시아시장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던 유럽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해 2011년 벽걸이 가스보일러시장 2위에 진입했다. 러시아를 거점으로 벨라루스 등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해 콘덴싱보일러 등 수출 품목의 다변화와 러시아 지역 설비업자 교육 및 프로모션 활동, CIS 지역 신규 거래선 발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보일러원천인 유럽에서는 콘덴싱보일러 본고장인 영국에 콘덴싱보일러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아일랜드, 스페인 등 유럽 주변국까지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러시아, 유럽 시장 등 기존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고히 하겠다”라며 “신규 시장 개발을 통한 중앙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미개척 지역에서의 고지 선점,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수출 전선 구축을 통해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