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지난 11일 EU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저가 태양광패널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스위스 태양광업계는 태양광모듈 가격 상승으로 인한 타격을 우려하며 부정적인 입장보이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스위스태양광에너지협회(Swissolar) 측은 중국산 태양광패널이 태양광산업에 경쟁력과 수요 창출에 기여해왔음을 강조하며 EU의 보복조치에 불만을 표명했다.

또한 취리히 소재 태양광시스템 제작업체인 Soltop의 고위관계자는 “EU의 보복성 관세가 태양광에너지의 가격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며 “결국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스 태양광업계는 구체적으로 향후 2개월 내에 태양광모듈 단가는 10% 이상 상승할 것이며 오는 8월 이후 가격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태양광업계의 우려에 스위스 연방 에너지사무국(BFE)은 EU의 조치로 스위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히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EU에서 조립되는 태양광장비 중 중국산 반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스위스로 수입되는 EU 태양광장비 가격에 변동이 예상되고 있어 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의 태양광산업은 최근 활발히 진행돼 온 중국의 태양광패널 대량생산에 힘입어 지난 2008년 이후 태양광모듈의 단가를 약 60% 가까이 절감시킬 수 있었으며 스위스 내에 설치된 태양광패널의 50%가 중국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EU의 중국산 태양광패널 반덤핑 부과로 인한 가격 상승이 우려돼 스위스 태양광장비 설치업체들의 불만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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