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시험성적서 위변조를 차단하기 위해 발행체계를 개선한다.

4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발생한 원전 제어케이블 등 납품시험성적서 위조사건을 계기로 시험성적서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공급자 등록에서 납품에 이르는 전 과정의 시험성적서를 시험기관에서 한전으로 직접 제출하도록 발행체계를 개선하기로 했으며 이미 제출받은 시험성적서에 대해선 위변조 일제점검을 시행했다.

한전은 전력기자재의 품질을 보증하고자 중요 기자재에 대해 입찰참가자격을 사전 심사하는 공급자 등록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급자 등록 시 제출하는 시험성적서에 대한 위변조 방지노력을 전개, 지난 1월1일부터는 시험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과거 공급자로부터 제출받던 시험성적서를 시험기관으로부터 직접 제출받을 수 있도록 시험성적서 접수 절차를 이미 개선했다.

또한 공급자 등록뿐만 아니라 전력 기자재 납품 시에도 시험기관에서 직접 한전에 제출하도록 발행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납품된 전선류 70개 품목, 29개사 공급자가 제출한 시험성적서 총 437건을 대상으로 일제조사를 시행했다.

한국전기연구원 등 4개 시험기관에서 발행한 시험성적서 원본과 진위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을 펼친 결과 위변조 사례는 없었으며 향후 전 품목으로 검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7월 이후 접수분부터 해외발행 시험성적서도 직접 제출받을 수 있도록 해외 시험기관과 협의 중에 있으며 지난 6월 이전 12개 기관에서 발행한 약 90건의 시험성적서에 대해서는 검증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12개 기관은 KEMA(네덜란드), CESI(이탈리아), IEH·HSP(독일), SGERI·CEPRI·TICW(중국) 등이다.

앞으로도 한전은 위변조 방지 매뉴얼을 제정하는 등 땜질식 사후 처방보다는 예방 중심적인 기자재 품질관리 노력을 통해 전력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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