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 조석 사장
[투데이에너지] 새해는 정치와 경제 등 모든 제도에 대한 근대적인 개혁을 시도했던 갑오경장이 일어난 지 12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10위권에 올라설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뤘습니다.

낡은 시스템을 바꾸고 새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선조처럼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며 새로운 미래를 위해 혁신하는 해가 됐야 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1972년 고리 1호기 착공부터 시작된 국내 원전산업은 격동의 시절을 보내며 영욕을 경험해왔습니다. 가난했던 시절 잘 살아보자는 여망과 에너지자립의 원대한 꿈을 안고 건설했던 원자력발전소는 꿈과 희망의 집결체였습니다.

오늘과 다른 내일을 위해 원자력발전소라는 대용량 발전원을 우리 땅에 건설했습니다.

어렵사리 차관을 들여와 건설했던 우리 원전 속에는 청계천 봉제공장에서 밤새워 일했던 여공들의 꿈, 베트남 용사들의 피와 땀, 어깨너머로 원전기술을 배우던 불굴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원자력발전은 오늘날 비약적으로 성장한 한국 경제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저는 하루빨리 신뢰를 되찾고 자존심을 다시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런 뜻에서 올해를 ‘Pride, again!', 잃어버린 자부심을 되찾는 해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당면한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뼛속까지 혁신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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