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도 고효율기자재 판매량이 전년대비 15% 증가했으나 폐열회수형환기장치, 산업·건물용가스보일러, 가정용가스보일러 등은 판매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집계한 '2002년도 고효율기자재 판매량'을 보면 총 2,090만개의 고효율제품이 보급돼 전년대비 약 15%의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이에 에너지절감규모가 32만1,000toe에 달했으며, 총 1,413억원의 에너지절약효과를 달성했으며, 17만2,000톤의 CO2 배출감소에 따른 환경개선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실적으로 보면 고효율기자재 인증품목의 총 판매량은 2000년 1,170만대, 2001년 1,825만대, 2002년 2,090만대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고효율펌프가 전년대비 81% 증가했으며, 안정기내정형램프 48%, 삼상유도전동기 43%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폐열회수형환기장치는 57%, 산업·건물용가스보일러 15%, 가정용가스보일러 28%의 감소율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고효율기자재 시장점유율은 형광램프안정기(35.7%), 조도자동조절조명기구(34.9%), 가정용가스보일러(34.2%), 고기밀성단열창호(29.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력용변압기, 안정기내정형램프, 삼상유도전동기 등은 공공기관 사용 의무화와 장려금 지원사업 시행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산업·건물용 가스보일러는 6.4%, 폐열회수환기장치는 13%로 비교적 타 제품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에관공 한 관계자는 "고효율기자재가 짧은 시행기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시장 증가율을 보이는 것은 조달청 우선 구매, 공공기관 사용의무화, 자금지원 및 장려금 지원사업 등 정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의 보급촉진 정책이 실효를 거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에너지관리공단은 고효율제품에 대한 인증효율유지 확인을 위한 사후관리방안을 다각화해 강화 시행할 계획이며, 고효율기자재 인증 대상품목 확대를 위해 전문가평가, 연구용역 등을 통한 기술기준 제정 및 공청회를 통해 신규인증품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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