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명진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공동등록지원팀장
[투데이에너지] 화학물질 관리와 평가, 등록과 관련된 법률이 내년부터 시행되면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 단체가 있다. 산업계의 우려와 함께 관심도 클 수밖에 없어 제도에 대한 홍보와 교육, 등록관련 사전업무를 담당하는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다

“큰 틀의 제도가 새롭게 시행되면서 관련업무를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처리해야 하는 협회로서는 제도 운영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협회 내에서 ‘일꾼’으로 꼽히고 있는 윤명진 공동지원팀장의 말이다.

윤 팀장은 2006년 협회와 인연을 맺은 후 6개팀을 옮겼다. 초기 조사, 분석, 통계업무에서 컨설팅업무를 거치면서 협회의 전반적인 업무와 시장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후 이른 시기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환경보건팀장을 맡으면서 협회의 주요 수익사업인 용역연구사업을 진행했다. 이 시기가 윤 팀장이 범 화학산업을 이해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현재 윤 팀장은 내년부터 시행을 앞 둔 화평법에 따라 산업체의 화학물질 등록과 관련된 지원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입장에서 일을 처리하고자 노력한다.

윤 팀장은 “모든 신규제도가 도입될 때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화학물질의 안전과 관리강화를 목적한 화평법 시행을 앞두고 많은 기업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라며 “등록대상물질에 따라 기업협의체를 운영하고 다양한 기술적 지원을 준비해 시장의 혼란을 막는 등 빠른 시간 내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의 주요파트를 돌며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협회가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도 보이더라며 윤 팀장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그는 “협회가 외부, 특히 회원사와 산업계가 어떻게 바라보는 지, 어떠한 위상을 점하고 있는 지 좀 더 고민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라며 “정부 위탁사업이나 용역업무 등에 많은 인력투입과 시간을 쏟다보니 회원사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지원에 상대적으로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내부의 진단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얘기는 협회의 존립기반인 회원사와 산업계를 위해 끊임없는 자기성찰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모든 협단체가 귀담아 들을 만한 얘기다.

아픈 곳을 지적한 것이 마음에 쓰였던 지 윤 팀장은 지난 4월에 개최한 국제대회에서의 에피소드 하나를 전했다. 이 대회는 윤 팀장이 행사책임을 맡아 진행해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한다.

많은 유사대회가 행사대행업체를 섭외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협회는 발표자 섭외부터 대회홍보, 진행 모든 과정을 내부 인력으로 처리했다.

이러다보니 더욱 신경 써 대회준비에 나섰지만 막상 사전신청률이 떨어지고 여러 외부요인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던 시기에 협회 내 모든 직원들의 응집된 힘이 발휘됐다는 얘기였다.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모두가 전화와 이메일, 방문 미팅을 통해 대회를 적극 알리는 노력이 진행되면서 차츰 신청률이 오르고 결국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서로 격려하며 밀고 당기던 그 순간 윤 팀장은 잊을 수 없는 ‘동료애’를 느꼈다고 한다.

협회는 올해와 내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신규제도 시행으로 업무가 크게 늘면서 조직확장도 이뤄진다.

윤 팀장은 이러한 시기에 관련업무를 진행하면서 바람도 전했다. 그는 “추진하는 업무 자체의 난이도도 그러하지만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업무임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신중함을 기하고 책임감있게 준비해 회원사를 비롯한 관련업계 특히 중소기업의 든든한 지원단체로 인지될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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