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이성철 기자] 지난 7월 우리나라가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두 달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과 체코의 ‘원전 동맹’ 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유럽 및 세계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안지환 한국에너지학회장으로부터 ‘K-원전’ 세계화를 위한 전략과 에너지 전환 시대에 맞는 올바른 원전 정책 방향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새로운 원자력 시대와 함께 그린에너지라는 글로벌 패러다임 속에서 학회의 역할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한국에너지학회는 전 세계가 그린에너지 패러다임 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탄소중립 실천과 순환경제의 목표에 직면해 있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은 기술적 간극과 시대적 차이를 극복하며 탄소중립과 순환 경제를 미래 원자력 기술에 접목시키는 글로벌 리더 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부분과 자격들을 갖추는 것에 노력하고 있다.
미래 신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과학기술이 필수적이며 학회는 이러한 분리된 영역을 융합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미래형 SMR(소형모듈원자로)’ 시대를 맞아 K-원전의 세일즈 외교를 통해 한국형 융복합 기술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차별화된 기술로 선도하는 것이다.
이에 석탄발전소의 사회적 문제 해결과 그 기반을 통한 미래형 SMR을 위한 우리 토종 기술들의 국제 기구의 표준화가 절실하고 원자력을 해당 분야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린에너지 미래솔루션이 미래 원자력 신시장에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과학기술정통부의 승인을 얻어 지난달부터 정관 등 학회도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학회가 추진중인 실제적인 세부 내용은 무엇인지.
앞으로 학회는 SMR 등 K-원전 관련 기술에 있어 싱크탱크 역할 뿐만 아니라 업계와 동반성장하고자 한다.
또한 미래융복합 에너지 신시장을 위한 세계화를 미국과 유럽 국가보다 나은 퍼스트 무버로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
그 내용은 원자력산업이 유럽연합(EU)에서 그린텍 소노미라고 불리는 녹색분류체계안에 포함된규정중에 6가지 환경목표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이다.
그러한 배경에서 기존의 석탄발전소를 어떻게 전환 해서 신산업을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많은 해외 관련 입법화 사례들에 초점을 맞춰 융합미래 전략을 펼치고자 한다.
■미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 간 기술재산권 이슈에 관심이 높은데 학회장으로서 개선돼야 할 부분을 무엇으로 보는지.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은 55년 동안 지속된 중요한 협력의 역사로 한국의 고리 1호기 건설부터 시작해 1997년에는 한국형 신형 원전 APR1400 기술 사용 협정을 체결하고 2009년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하며 원전 수출의 역사를 쌓아왔다.
그러나 탄소중립 시대에 파리협정 이후 여러 국제 협정이 이뤄졌지만 기술의 투명성과 원천 성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활발히 진행중이다.
이에 국가와 과학기술 분야, 그리고 학회는 세계적인 기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원천 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 산업에서 희토류 원료와 같은 핵심 소재의 확보와 활용, 석탄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신규 CDM(청정개발체제) 방법론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결국 원천 기술의 확보와 글로벌 리더십을 통해 한국은 원자력 분야에서의 혁신과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이며 학회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한미 간 원자력 협력 관계 속에서 학회는 어떠한 새로운 국가 에너지 전략을 계획하고 있는지.
한-미 원자력 협력과 관련해 산업계의 역할및 원자력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회는 국가적 원자력 협력에 차별성을 부여하기 위해 한미 수교 70주년을 맞아 핵심광물 전략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도 석탄재를 기반으로 한 희토류 광물에 이산화탄소를 적용해 희토류을 농축하고 회수하는 세계 최초의 공정을 확립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기술을 능가하는 이산화 탄소 적용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회는 산학연 관계자들과 특별 세션을 운영하며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이 노력들은 SMR 시대에 필수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희토류 공급의 한계 극복과 함께 미국에서도 관련 법에 의해 석탄 발전산업 일자리 및 신산업 지원법, 전략 광물 분야에서 논의된 바 있는 중요한 기술적 돌파구로 자리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