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이성중 기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의 아침,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이 분주했다. 한국에너지기술인협회 봉사단원들이 겨울철 난방 점검을 위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날 협회는 영등포구청, 한국열관리시공협회와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보일러 및 배관 점검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현장에는 협회 이충호 회장을 비롯해 김종범 사무총장, 문종열 사무국장 등 사무국 임직원들과 서울지부 '에너지 사랑 재능·나눔 봉사단', 영등포구 최호권 구청장,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한국산업인력공단 남부지사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원들은 좁은 골목을 누비며 각 가구를 방문해 보일러와 배관 상태를 꼼꼼히 점검했다. 한 봉사단원은 "겨울철 난방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전문 기술을 가진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나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활동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세 기관의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남부지사는 수면양말과 장갑 등 월동용품을 후원하며 의미를 더했다.
현장을 찾은 이충호 회장은 "봉사단의 따뜻한 나눔이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995년 설립된 한국에너지기술인협회는 에너지설비 유지관리와 효율 관리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의 단체다. 회원들의 기술 향상과 권익 보호는 물론, 국가 에너지정책에도 기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지만, 이날 영등포 쪽방촌은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한층 더 훈훈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