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이성중 기자]
경기도가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해 7월부터 추진 중인 '산업단지 RE100' 프로젝트는 단순한 에너지 정책을 넘어 지역 산업생태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산업단지에 상업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산업단지가 있는 시군이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을 변경해 입주 업종에 태양력 발전업을 포함해야 한다. 경기도가 사업을 최초 추진할 때 전체 193개 산업단지 중 50개만 가능했다.
눈에 띄는 것은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의 획기적인 변화다. 기존 50개에 불과했던 태양광 발전 가능 산업단지가 99개로 확대됐으며 내년에는 도내 모든 산단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H-테크노밸리와 양주 은남일반산업단지 등 신규 산업단지에서는 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에너지 효율화 측면에서 히트펌프와의 연관성이다. 히트펌프 기술은 재생에너지와 결합해 산업단지의 에너지 전환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 저온 및 중온 열원을 활용한 히트펌프 시스템은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와 연계해 산업단지 내 열에너지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장점은 명확하다. 첫째, 탄소배출 감축을 통한 환경적 지속가능성 확보, 둘째, 입주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에너지 비용 절감, 셋째, 지역 에너지 자립도 향상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단점으로는 초기 투자비용의 부담, 노후건물의 태양광 설치 어려움, 계절과 기후에 따른 발전량 변동성 등이 지적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초기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어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현재까지 총 1,900억 원 규모의 산업단지 태양광 물량을 확보했으며 민·관 협력을 통해 RE100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에너지 정책을 넘어 지역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