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올해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 파이엇 미 국무부 에너지자원 차관보는 "올해 미국과 가이아나, 캐나다, 브라질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에서도 원유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대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석유기업을 포함해 개인, 단체 등 200개 이상과 러시아산 석유 운반선 183척을 대상으로 제재를 시행 중이다. 이번 제재에 포함된 러시아 석유기업 Gazprom Neft, Surgutnefte Gas는 지난해 러시아 해상 석유 수출의 25% 이상인 97만b/d를 차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로 러시아 원유 주요 구매국인 중국,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차질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로 인해 10일 기준 국제유가는 미국의 대러 석유 제재 강화로 인한 공급 감소 우려로 브렌트유, WTI, 두바이유 등 세 유종 모두 상승했으나 제프리 파이엇 미 국무부 에너지자원 차관보가 언급한 주요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에 따라 시장에서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달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대러 석유 제재 강화 조치를 철회하기 위해서는 의회에 먼저 통보해야 하며 투표를 통해서만 철회가 가능하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연안 석유와 가스 시추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전면적 금지 조처를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부분의 미국 연안 수역에서 시추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JP Morgan 분석가들은 2025년 1분기에 난방유, 등유, LPG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160만b/d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