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이성중 기자] 신재생에너지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히트펌프가 신재생에너지 기기로서 완전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주목된다. 특히, 수열 히트펌프에 비해 공기 열원, 지열 등 다른 열원을 활용하는 히트펌프의 인증 기준이 미비로 인해 이에 따른 열원기기의 기술개발과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의 범위와 관련 신재생에너지의 정의와 분류 기준이 국가마다, 심지어 같은 국가 내에서도 부처별로 다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히트펌프는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열을 흡수하여 이동시키는 방식이므로 신재생에너지에 포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히트펌프는 주변의 공기, 지열, 수열 등 다양한 열원을 활용하여 난방이나 냉방에 필요한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이다.
왜 히트펌프 인증이 제자리걸음인가?
현재 신재생에너지기기 인증은 주로 수열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히트펌프는 공기, 지열, 수열, 전기 열원등 다양한 열원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러한 열원들이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수열은 지하수나 호수 등 지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온도 변화가 적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 평가되어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받기에 유리하다. 하지만 공기 열원이나 지열을 이용하는 히트펌프의 경우, 외부 환경에 따라 성능 변동이 크거나 지역별 지열 자원의 차이 등으로 인해 수열만큼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고 인증기관에서는 보고 있다.
에너지효율 극대화기 히트펌프
하지만 에너지효율 극대화라는 관점에 보면 히트펌프는 저온 열원의 활용성(주변의 낮은 온도의 열을 흡수하여 고온으로 변환하는 원리)과 전기에너지 절감(히트펌프는 전기를 사용하지만, 투입된 전기에너지보다 더 많은 열에너지를 생산 실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효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에너지 기기이다.
신재생에너지 인증 미비로 인한 문제점
신재생에너지 인증의 미비로 인한 다양한 열원을 활용이 가능한 히트펌프 기술개발이 늦어지므로 인해 국제 경쟁력의 저하와 함께 국내시장 히트펌프 시장의 위축은 제조업체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장애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특정 열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에너지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 에너지 관계자들의 지적도 무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시장 경제 차원에서도 다양한 히트펌프 제품 선택의 기회가 줄어들므로 인해 소비자 선택권 제한과 편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신재생에너지 인증 개선을 위한 해결 방안
우선은 다양한 열원에 대한 명확한 평가 기준 마련되어 각 열원별 히트펌프의 특성을 고려한 세분화 된 평가 기준을 마련하여 모든 히트펌프가 공정한 기회를 얻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다양한 열원을 활용하는 히트펌프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국제적인 신재생에너지 인증 기준과의 호환성을 높여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과 더불어 다양한 열원을 사용하는 히트펌프의 장점을 알리고,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여 시장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
결 론
히트펌프는 에너지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난방 및 냉방 시스템으로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하지만 현행 인증 시스템의 미비로 인해 다양한 히트펌프 기술 개발과 보급이 저해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열원을 활용하는 히트펌프에 대한 명확한 평가 기준 마련과 함께 기술개발 지원, 국제 표준화, 소비자 인식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히트펌프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