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지난해 한 해 동안 전세계에서 발주된 600척의 이중연료 선박은 해양 산업이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의 로이드선급협회(LR)가 이달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선주들은 지난해 까지 배출량을 줄이는 미래를 위해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부터 12월 13일까지 대체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선박 600척을 신조 발주했다.
신규 이중연료 선박의 발주잔량은 50% 이상 증가해 1,737척에 달하고 있으며 현재 운항 중인 대체연료 선단도 18% 증가한 1,860척으로 크게 성장했다. 현재 발주잔량을 합치면 선단은 3,597척으로 운항과 발주 중인 모든 선박의 약 4.8%에 달한다.
그러나 IMO의 2030년 목표인 무공해 에너지 사용과 거의 제로에 가까운 목표가 5년 주기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선박 에너지 소비의 5~10%를 충족하기 위해 신조 발주를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LR은 강조했다.
제임스 프루 LR의 비즈니스 자문 이사는 “이 수치는 해운업계가 Net-Zero에 도달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탈탄소화를 향한 해양 전환이 진행됨에 따라 다음 단계에서는 업계의 의욕, 규제 조치, 그리고 결정적으로 해상 운송에 필요한 대체 연료에 대한 글로벌 생산 능력을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한 인센티브 간의 더 큰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는 선박에서 가장 널리 채택되는 대체연료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350척 이상의 선박(LNG 운반선 포함)이 발주됐다. 메탄 슬립이 온실가스 배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
그러나 산업 전반의 강력한 발전 속에서도 무공해 또는 제로에 가까운 배기가스 배출 연료가 언제 출시될지 그리고 비용은 얼마인지에 대한 깊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최신 제로 탄소 모니터(Zero Carbon Monitor. 이하 모니터)는 미래 연료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개선하기 위한 우선 조치로 공급과 인프라를 꼽았다.
보고서는 “선박 투자 결정의 핵심 요소는 미래 연료 공급에 대한 확신으로 선박 단계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투자 결정을 가속화하려면 전체 가치 사슬의 이해 관계자가 협력해 미래의 탄소 연료 제로(또는 제로에 가까운) 탄소 연료 활용을 위한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니터가 여러 연료 후보 물질의 준비 수준을 지속적으로 평가한 결과 이러한 연료가 완전히 준비된 것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생산 능력과 공급 인프라의 상당한 확장이 필요하다고 LR은 지적했다.
바이오매스 유래 연료와 e-연료의 핵심 생산 요소는 현재 개별 프로젝트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이 모니터는 또한 대체연료 생산의 규모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공공 개입이 필요한 영역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대체연료 생산과 공급에 대한 잠재적 투자자는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시장을 보여주는 신호를 필요로 하다는 것이다.
한 가지 구체적인 영역은 많은 국가가 재생 가능한 자원을 제공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신용 등급이 낮은 국가에 대한 투자 위험을 줄여야 할 필요성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에는 e-연료를 사용한 운송 서비스의 가용성을 평가하기 위한 입찰이 시작됐다. 50개 이상의 선주와 연료 공급업체의 응답에 따르면 해양부문에 상업용 e-연료 배치가 2027년과 2028년에 실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르면 2026년 말에 제한적으로 배치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