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감사원이 발전 자회사들의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실 투자와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백억 원대 예산 낭비가 드러났다.
감사원이 6일 공개한 '주요 발전설비 운영 및 관리 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2021년 3월 스웨덴 풍력발전 사업 투자 과정에서 경제성 검토를 부실하게 수행해 투자금 전액인 392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서부발전은 현지 실제 풍속(5.73~6.22m/s)이 기대 풍속(6.49~6.81m/s)보다 낮다는 실측 데이터를 확보했음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은 수익률을 적용했다. 또한 경제성 검토 용역 발주 시 용역업체에 실측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전력 생산 부족 시 사용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상금 위험도 검토하지 않았다.
이에 감사원은 "스웨덴 풍력발전 사업의 사업성 검토 등 업무를 소홀히 한 관련자 4명에 대해 경징계 이상의 처분을, 다른 관련자 4명에게는 주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국남부발전의 경우 태양전지 모듈 공급업체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필요 이상의 물량을 구매하는 변경계약을 체결해 4억5000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감사는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인한 한국전력공사의 재무건전성 악화와 발전비용 절감 요구, 발전자회사들의 투자 손실 문제 제기 등을 배경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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