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소형저장탱크가 운반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투데이에너지
LPG 소형저장탱크가 운반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투데이에너지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LPG 저장탱크 제조사들이 수요 감소에 따른 돌파구 전략으로 품질과 성능을 강화하는 경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먼저 지난해 LPG 저장탱크 '검사 합격' 수량을 살펴보면 총 1만4490개로 집계됐다. 이중 가정과 상업시설, 농촌 지역 등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0.2톤~0.25톤 미만이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압가스부에 따르면 지난해 LPG 소형저장탱크 중 0.2톤~0.25톤 미만은 8855개가 검사에서 합격했다. 제조사별로는 A사가 2257개, B사가 1888개, C사가 1476개, D사가 926개, E사가 974개, 기타 1334개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0.2톤 미만이 2770개였으며 0.3톤~0.6톤이 1069개로 뒤를 이었다.

반면 2.5톤~3.0톤은 제조사 전체의 검사 합격 수량이 118개로 가장 적었다. 0.2톤 미만에서 3.0톤까지 각각 중량별 총 검사 합격 수량은 A사가 4211개로 가장 많았으며 B사가 2770개, C사가 2182개, D사가 1653개, E사가 1281개, 기타가 2393개였다.

 

지난해 제조사별 LPG 소형저장탱크 검사 합격 수량/한국가스안전공사 고압가스부 제공
지난해 제조사별 LPG 소형저장탱크 검사 합격 수량/한국가스안전공사 고압가스부 제공

이러한 상황에서 3.0톤 미만의 LPG 소형저장탱크는 생산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검사 수량 1만4490개는 전년인 1만5620개보다 7.2% 감소한 양이다. 2022년 1만9298개와 비교하면 25%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 원인은 LPG 소형저장탱크가 이미 포화 상태인데다 도시가스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요 감소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지역 특성에 적합한 소형저장탱크를 개발해 출시하는 등 성능 강화에 주력하는 제조사들도 있다.

실제로 최근 한국아이티오는 '고성능 부식 방지 도장탱크(MCT)'를 출시했다. MCT는 고강력 내염·내부식 도장 처리돼 제주 등 해안가 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주)에스에이치는 전 공정에 국산 원자재를 사용하며 LPG 저장탱크를 국내에서 100% 자체 제작하고 있다.

그 외 업체들 역시 지역 특성을 고려하고 소비처 요구에 특화된 제품을 제작하며 성능을 점차 강화해 향후 '가격 경쟁'이 '품질 경쟁'으로 전환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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