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석  기자
이상석 기자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이미 세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올라 있으며 저들의 ‘에너지 굴기’ 구호에 따라 R&D 투자 규모를 크게 늘인 결과 한국과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더 커지는 모양새다.

2023년 중국의 전체 R&D 투자액은 3조 3357억위안(약 5003억달러)으로 GDP 대비 2.65%를 차지했으며 IEA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정부의 에너지 분야 R&D 지출은 83억 달러로, 전 세계 에너지 R&D 지출의 26%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중국은 전 세계 에너지 전환 투자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2.1 조달러를 투자했으며 이 나라 전체 R&D 규모는 한국의 22배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전체 에너지 전환 투자의 4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에 할당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인재 양성에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청정에너지 굴기를 향한 잰걸음은 4개의 국가중심실험실에서도 엿볼 수있다. 바이오매스 발전 설비 국가중심실험실, 재생에너지원 대체 전력 시스템 국가중심실 험실, 베이징 신형 박막 태양전지 핵심실험 실, 베이징 에너지 안보 및 청정 이용 핵심실 험실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SCI 인용 논문 300편 이상을 포함한 800편 이상의 논문 발표, 3개의 부처급 기술상 수상, 2억위안 이상의 연구 자금 확보 등의 결과에서 이들의 급성장이 우연이 아님을 알수 있으며 특히 SCI 논문 인용 수를 기준으로 한 세계 과학·기술 대학 순위에서 상위 20개 대학 중 중국 대학이 8개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 정책이 리셋되며 산업 육성의 연속성이 떨어진데다 협소한 국내 시장은 산업 성장에 한계로 작용했고 높은 제조원가로 인해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으며 R&D 투자도 중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 등이 기술 격차 확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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