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 왼쪽부터)로랑 카스테잉,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 CEO, 미코 쿠오사, NAPA CEO. (뒷줄 왼쪽부터) 기욤 라그리 (기술 수석 부사장,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 클레어 바카드(헐 기술 부서 매니저,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 크리스토프 뒤트리외(최고 정보 책임자,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 미코 포르스(전무 부사장, NAPA 디자인 솔루션), 주나스 쿠셀라(수석 영업 매니저, NAPA 디자인 솔루션). /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 제공.
(앞줄 왼쪽부터)로랑 카스테잉,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 CEO, 미코 쿠오사, NAPA CEO. (뒷줄 왼쪽부터) 기욤 라그리 (기술 수석 부사장,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 클레어 바카드(헐 기술 부서 매니저,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 크리스토프 뒤트리외(최고 정보 책임자,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 미코 포르스(전무 부사장, NAPA 디자인 솔루션), 주나스 쿠셀라(수석 영업 매니저, NAPA 디자인 솔루션). /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프랑스 대표 조선소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Chantiers de l’Atlantique)가 글로벌 해양 소프트웨어 기업 NAPA와 협력해 디지털 조선소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는 선체 설계의 초기 단계부터 생산 설계까지 3D 기반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하고,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조선소 중 하나인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나파(NAPA)의 첨단 3D 구조 설계 도구인 NAPA Steel을 도입하여 설계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선박 개념 설계부터 생산 설계까지의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보다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설계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특히, NAPA Steel을 활용하면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생산 설계 단계까지의 협업이 원활해진다. 이를 통해 복잡한 선박 설계 과정을 보다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안전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설계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of-breed)’ 접근 방식을 적용하여 설계 정확도를 높이고, 조선소의 전체 운영 효율을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선체 구조, 추진, 전기, 배치 설계 및 중량 추정 등 다양한 설계 분야에서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NAPA 3D 모델과 생산 설계 3D 모델 간의 연계를 통해 구조 설계팀에서 생성한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의장(outfitting) 및 생산 설계팀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 전체적인 작업 속도를 높이고 설계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은 설계 및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뿐만 아니라, 조선소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기존의 NAPA Steel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도출된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체결되었으며, 이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설계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의 CEO 로랑 카스타잉(Laurent Castaing)은 “이번 협력은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하며, 효율적인 차세대 선박을 건조하는 데 있어 중요한 도약”이라며 “디지털 도구와 프로세스를 적극 활용해 조선업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파(NAPA)의 CEO 미코 쿠오사(Mikko Kuosa) 역시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와 함께 디지털 조선소의 비전을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3D 기반 디지털 도구와 워크플로우 개발이 조선업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는 조선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며, 나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선박 설계 및 생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용어 설명 : 

· 샹티에 드 라틀란티크(Chantiers de l’Atlantique) = 프랑스 생나제르(Saint-Nazaire)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규모의 조선소 중 하나로, 크루즈선, 해군 함정, 해양 설비 등의 설계 및 건조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1861년 설립된 이 조선소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대형 크루즈선 및 초대형 해양구조물 제작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 중 일부를 건조한 경험이 있으며, 프랑스 해군을 위한 첨단 군함 제작에도 관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해 조선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NAPA와 협력해 3D 기반 설계 및 디지털 워크플로우 최적화를 추진하는 등 ‘디지털 조선소’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 NAPA(Naval Architecture and Planning Applications) = 핀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양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서비스 선도 기업. 198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조선 및 해양 산업을 위한 첨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며, 선체 설계, 안정성 분석, 배출 저감 및 운영 최적화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NAPA Steel, NAPA Designer, NAPA Stability, NAPA Fleet Intelligence 등이 있으며, 특히 NAPA Steel은 3D 기반 선체 구조 설계 및 분석을 위한 강력한 도구로, 글로벌 조선소 및 선박 운영사들 사이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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