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과 협상 중인 다른 75개국에 대해서는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이 유예 기간 동안에는 기본 관세가 10%로 인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가 미국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삼아, 협상 의사를 가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즉각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이 내용을 공개하며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착취하는 시대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발표는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6.6% 급등하며 2445.06으로 마감했으며, 이는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원·달러 환율은 28원 하락해 1456.4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러한 변화는 트럼프 정부의 조치가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통해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 중인 국가들과 맞춤형 거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갈라치기’ 전략은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의 이번 발표는 심각한 통상 전쟁 속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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