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주)(대표 홍성민)은 23일 포항시와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과 도심형 분산전원 실증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스퓨얼셀은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내 6498㎡ 부지에 제조시설을 신설하고 2026년부터 2029년까지 단계적 투자를 통해 생산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고용 창출과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연료전지 설치 시범사업도 공동 추진된다. 에스퓨얼셀과 포항시는 다양한 난방 형태의 기존 주거시설에 연료전지를 적용해 도심형 분산전원 모델의 실현 가능성과 경제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주거용 건물의 6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가구의 51.5%가 거주하는 주거 형태로 이번 사업의 성공 시 전국적인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위기에 처한 수소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포항시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에스퓨얼셀은 자체 개발한 25kW 연료전지 제품을 설치해 최적 운전 서비스와 운영 경제성 보고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건물용 연료전지에서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는 사업도 적용하여 향후 보급 확대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퓨얼셀은 건물용 및 발전용 연료전지, 수소 지게차용 파워팩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국내 대표 기업이다. 100% 국산 기술을 바탕으로 다수의 국내외 연구과제 및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홍성민 에스퓨얼셀 대표는 “포항시는 수소 인프라 조성과 정책 지원이 뛰어난 도시로, 이번 협약이 양측 모두에 전략적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포항과의 협력을 통해 연료전지 기술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협약은 포항이 수소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에스퓨얼셀과 협력해 수소연료전지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확산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통해 개발부터 실증, 시험평가, 인증, 상용화까지 전 주기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수소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연료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