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한국동서발전은 29일 울산발전본부에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LNG발전용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탄소 감축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동서발전을 비롯해 울산광역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기술,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플랜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으로 2021년부터 추진됐으며,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이 기술 개발을 주관하고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 5사, 한국전력기술,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릉원주대학교, 충북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플랜트에 적용된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은 발전소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이 석탄화력발전소 대비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은 LNG발전소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11월부터 플랜트 시운전을 시작해 현재 이산화탄소 포집, 압축, 액화 공정 연계 실증 운전을 진행 중이다. 플랜트 운영을 통해 연간 3천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계획이다.
포집된 99.9% 이상의 고순도 이산화탄소는 인근 산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며, 한국동서발전이 참여 중인 탄소 활용(CCU) 연구개발 실증설비에도 일부 제공돼 탄소 자원화 및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순구 한국동서발전 미래사업단장은 “이번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 준공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넘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현실로 만드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를 바탕으로 동서발전은 무탄소·친환경 발전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