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6월 국내 LPG 공급가격에 대한 하방 압력이 지속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국내 LPG 공급가격은 4개월 연속 동결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6월 LPG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6월 국내 LPG 공급가격도 동결이 아닌 인하로 방향이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먼저 국내 LPG 공급가격의 결정 지표 중 하나인 국제유가를 보면 이달 14일 기준으로 Brent는 전일 대비 배럴당 0.54달러 하락한 66.09달러에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전일 대비 0.52달러 하락한 63.15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Dubai는 상승했다. Dubai는 전일 대비 0.74달러 상승한 배럴당 66.01달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날 기준으로 5월 국제유가 평균 가격은 Brent가 배럴당 63.14달러, WTI 60.15달러, Dubai 63.0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3.32달러, 2.81달러, 4.71달러 하락한 가격이다. 올해 연간 평균 가격으로는 하락 폭이 더 크다. 특히 지난해 연간 평균 가격 대비로는 각 유종별로 배럴당 15달러 이상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기준 전일 대비 9.10원 내린 1411.10원에 거래됐다. 한국과 미국의 환율 협상이 진전되며 이날 변동성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기준 100.90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100.266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소폭 상승한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원유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가격 하방 압력이 지속 발생 중이며 국제 LPG 가격도 올해 상반기에 하락세를 보여 LPG 수입 가격은 인하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LPG 수요가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도 고려 사항이다. 그로 인해 6월 국내 LPG 공급가격은 인하될 가능성 역시 상존한다.
다만 지난해 SK가스와 E1은 국내 LPG 공급가격에 대한 인상 요인이 충분함에도 정부의 유류세 안정화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그 결과 가격 미반영분이 누적돼 영업이익에 손실이 발생했다. 그러한 사례로 인해 SK가스와 E1은 가격 인하보다 동결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