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플러그링크가 대기업인 한화솔루션의 전기차 충전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종합 충전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이는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사업 부문을 인수한 이례적인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플러그링크는 지난 4월 30일 한화솔루션의 전기차 충전사업 부문 자산을 인수하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5월 20일 총 1만 4000여 기의 충전기와 관련 자산을 인수했다고 20일 밝혔다.
2021년 7월에 설립된 플러그링크는 주거지 중심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고도화된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 온 전기차 충전사업자(CPO)다. 현재 전국에 걸쳐 1만 8000여 기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한화솔루션 사업 부문 인수를 통해 총 3만 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자 중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플러그링크는 설립 3년 만인 2024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견고한 실적을 증명했다. 또한, 최근 45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누적 투자금 약 860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플러그링크는 IT 기반의 운영 효율성과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충전 사업 모델을 구축했음을 입증했다.
플러그링크는 국내 최초 QR코드 기반 충전 서비스와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 인증(PnC) 충전 서비스, 전력 관리 기술인 '스마트 차징'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를 높이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이번 인수는 플러그링크의 성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플러그링크가 그간 쌓아온 충전 인프라 운영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충전 서비스 산업에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업계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플러그링크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며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으며, 업계 최대 수준의 영업배상책임보험 가입과 화재예방형 충전기 설치 등 안전 관리에도 힘썼다.
이번 한화솔루션 전기차 충전사업 부문 인수를 통해 플러그링크는 양적인 성장은 물론, 축적된 IT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결합하여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