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한국환경공단 부산울산경남환경본부가 외국인근로자의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문화 확산에 팔을 걷었다.
공단은 27일 부산 강서구 녹산 리팩토리에서 ‘화학안전리더 발대식’을 열고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네팔, 필리핀 등 4개국 출신 외국인근로자 10명을 ‘화학안전리더’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외국인근로자 비율이 높은 중소기업 산업현장의 화학사고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HI-FIVE 안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국어에 능숙한 외국인근로자를 선발해 사업장 내 안전관리와 동료 근로자 보호의 핵심 인력으로 양성하는 게 목표다.
공단은 부산 명지·녹산, 신평·장림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화학안전 SOS’와 국적별 ‘GHS 그림문자’ 등 안전교육 자료를 각 국 모국어로 제작·배포했다. 동시통역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높였다.
또 현장 작업 중 쉽게 식별 가능한 안전조끼를 외국인근로자에게 지급, 안전 강화에 실질적 도움을 줬다.
프로젝트에는 부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가 통·번역을, 주식회사 세정이 1억원 상당의 여름 의류 구매를 후원해 기업과 민간이 협력하는 지역기반 안전관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공단은 올해 부산지역 내 31개 중소기업 약 230명의 외국인근로자 안전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화학안전교육 통역지원 △비상 대응 훈련 △안전문화 캠페인 등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서승명 한국환경공단 부산울산경남환경본부장은 “외국인 안전리더들이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메우는 소통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근로자의 국적과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맞춤형 예방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