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2026년 중반부터 세계 최대 천연가스전인 노스필드(North Field)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LNG 수출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확장 프로젝트는 노스필드 동부(North Field East) 지역에서 시작되며, 이후 2030년까지 남부(South) 및 서부(West) 지역 확장을 통해 연간 생산 능력을 1억4,200만 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 본격화되는 ‘노스필드 동부(North Field East)’ 프로젝트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자 카타르에너지 CEO인 사드 알 카아비(Saad al-Kaabi)는 “노스필드 동부 확장 프로젝트가 2026년 중반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며, 이는 세계 최대 가스전의 전략적 수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10월 첫 삽을 뜬 이 프로젝트는 이란과 국경을 접한 해역 가스전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세계 LNG 수출 판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장기계약 전략으로 아시아·유럽 수요 이중 대응
카타르는 미국, 호주, 러시아와 함께 세계 4대 LNG 생산국으로, 특히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고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유럽의 수요까지 급격히 증가하면서 카타르의 전략적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카타르는 지난 2년간 △중국 시노펙(Sinopec) △프랑스 토탈(TotalEnergies) △영국 쉘(Shell) △이탈리아 에니(Eni) △인도 페트로넷(Petronet) 등과 최장 27년에 이르는 초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업계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계약 구조로, 수요국의 안정성과 공급국의 투자 회수 기간을 동시에 보장하는 방식이다.
알 카아비 장관은 “우리는 중국의 최대 공급자이며, 중국은 우리의 최대 고객”이라며, 중국·인도 등과 추가 물량 논의 중임을 공식화했다.
■ 2030년, ‘1억4200만 톤’ 시대 개막 예고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는 2030년에는 카타르의 LNG 연간 생산 능력이 기존 7700만 톤에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1억4200만 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글로벌 LNG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특히 장기계약 중심의 안정적 공급 전략과 함께 향후 국제 LNG 가격 및 계약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