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전 세계 태양광 발전이 2024년 한 해 동안 474TWh(테라와트시)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 상승한 수치로, 지난 6년간 가장 빠른 성장률이기도 하다.
리서치 기관 엠버(Ember)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은 3년 연속 전 세계 전력원 중 가장 많은 신규 발전량을 기록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의 주력 전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기세를 유지한다면, 2024년 여름철(6~8월) 월간 발전량은 260TWh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존 원자력 발전 월간 출력과 동등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이다.
■ 2026년, 태양광 발전이 원자력 발전 추월 전망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3년 보고서를 통해 “2026년에는 태양광 발전량이 원자력 발전량을 공식적으로 앞지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단지 여름철과 같은 계절성 피크가 아니라, 연간 단위에서의 전력 공급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현재 원자력 발전은 연간 약 2700~2800TWh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태양광은 2024년 기준 2131TWh까지 도달했으며, 연평균 25~30%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Deloitte가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9월 신규 발전설비의 90%가 태양광과 풍력 중심이었고, 이는 전년 동기의 57%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 여름철, 태양광 발전이 모든 청정에너지 중 ‘최강자’로 부상
Reuter는 북반구 기준 여름철에는 태양광 발전이 풍력을 포함한 대부분의 청정에너지원보다 높은 출력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23년 북반구 여름철 기준으로는 태양광 발전이 풍력을 이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4년 여름에는 원자력까지 초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이러한 발전량은 계절별 일조량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9월 이후에는 월간 발전량이 다시 250TWh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누적 발전량에서의 추세는 원자력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