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국제 유가가 5일(현지 시간)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 통화 후 양국이 추가 무역 협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2센트(0.8%) 상승한 배럴당 63.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 역시 48센트(0.7%) 오른 배럴당 65.34달러에 마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은 "대규모 무역 전쟁의 벼랑 끝에서 한 발 물러선다면 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석유에 대한 수요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유가 상승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양국 정상의 통화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고 보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가 주로 무역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매우 긍정적인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히고 미중 간 추가 실무 협상을 예고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과 무역 협정을 매우 잘 맺고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의 수요 약세를 반영하며 미국의 휘발유 및 증류유 비축량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데이터로 인해 유가가 1%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한편, PVM의 분석가 타마스 바르가는 캐나다의 지정학적 사건과 산불로 인해 석유 생산이 감소할 위협이 있지만, 하반기 시장은 OPEC+의 증산 예상으로 인해 과잉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의 7월 생산량 41만1000 배럴 증산 결정에 따라 아시아 원유 구매자에 대한 7월 가격을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추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으나, 공급 증가 및 수요 불확실성 등의 요인이 상존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