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글로벌 전기화·자동화 선도기업 ABB가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2025)에서 최첨단 배출가스 모니터링 시스템과 스마트 수처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ABB는 석유·가스 시설의 가스 누출을 감지하는 이동식 분석 시스템 '모바일가드(MobileGuard™)'를 볼보 전기차에 장착해 시연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기술 대비 1000배 향상된 감지 성능을 자랑하며, 메탄과 에탄을 ppb(10억분의 1) 농도 수준까지 기존 장비보다 10배 빠르게 감지한다.
또한 4세대 배출가스 연속 모니터링 시스템 'ACF5000'을 국내 첫 공개했다. 레이저 분광 기술을 활용해 최대 15개 가스 성분을 동시 분석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변화하는 환경 규제에 대응 가능하다.
수처리 분야에서는 실시간 수질 분석기 'UviTec'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와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를 5초 내 측정해 신속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지능형 수처리 관리용 'AquaMaster 유량계'도 공개됐다. 0.1m/s 이하의 낮은 유속에서도 실시간 고정밀 유량 측정이 가능해 상수도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인다.
ABB 계측 및 분석기 사업부 자크 멀버트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산업계가 온실가스 감축과 운영 효율성 향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ABB 기술이 한국의 2050 탄소중립 전략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ABB 코리아 계측 및 분석 사업부 백인성 부사장은 "검증된 ABB 기술을 통해 청정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140년 역사의 ABB는 전기화·자동화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 11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