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HD현대가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현장 대응에 나섰다. 특히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 혹서기 대비 휴게시설을 점검하고, 여름철 안전 대책을 강조하면서 ‘현장 중심 경영’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HD현대는 6월18일,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HD현대중공업 이상균·노진율 사장이 울산 조선소 현장을 찾아 혹서기 대비 내·외업 휴게시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선소 야드(선외 작업장)와 공장 내부 휴게공간을 직접 돌며 시설 개선 현황과 냉방·음수대 등 운영계획을 면밀히 확인했다.
권 회장은 “안전은 모든 일의 시작이자 기본”이라며 “작업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혹서기 안전대책을 철저히 실행하라”고 당부했다.
■ “선박 위에서도 시원하게”…현장 맞춤형 휴게공간 대폭 확충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혹서기를 앞두고, 기존 외업 휴게실 외에 46개소의 신규 야드 휴게실을 추가 설치했다. 이들 휴게실은 냉방기와 냉온수기, 그늘막 등이 갖춰진 구조로, 근로자들이 작업 중 언제든 더위를 식히고 휴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내공간에서도 공장 내 휴게실 리모델링을 통해 쾌적성을 개선했으며, 특히 작업자가 선박 내부에서 이동하지 않고도 쉬어갈 수 있도록 건조 중인 선박 상부에 ‘선상 휴게실’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조선업 특유의 고지 작업 환경을 고려한 ‘현장형 해법’으로 평가받는다.
■ 팥빙수·점심시간 연장까지… ‘체감형’ 복지도 가동
무더위 속 현장 분위기를 바꾸는 세심한 복지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HD현대중공업은 7월8월까지 점심시간을 2030분 연장하고, ‘찾아가는 간식차’를 운영해 휴식시간마다 총 4만4천 개의 팥빙수를 현장에 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는 단순한 시혜적 복지에서 벗어나, 체감도 높은 실효적 안전·건강관리 전략으로 현장 근로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 용어 설명 : ·
· HD현대 = 지주회사로서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조선해양 전문 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 사업의 중장기 발전 방향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핵심 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은 다시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조선·대형엔진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종합중공업 기업으로, 선박 건조와 해양플랜트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즉, HD현대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며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해양 사업을 총괄하고, HD현대중공업이 실제 조선과 엔진 제조를 담당하는 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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