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4일(화) 경기도 성남시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Korea-US Shipbuilding Leaders Forum)'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 및 조선·해양 분야 전문가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6월24일(화) 경기도 성남시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Korea-US Shipbuilding Leaders Forum)'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 및 조선·해양 분야 전문가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HD현대가 한·미 양국 조선 및 해양공학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민간 주도의 해양 동맹 구축에 본격 나섰다.

지난 6월2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은 지난해 체결된 교육 협력 MOU의 후속 조치이자, 조선 산업을 축으로 한 전략적 양국 협력의 물꼬를 트는 자리로 평가받는다.

이번 포럼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 앤드류 게이틀리,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실장, 서울대·카이스트 등 국내 유수 대학 교수진과 미국 MIT, 미시건대 등 조선해양공학 석학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미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삼위일체로 조선 기술의 미래와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한 점에서 단순 포럼을 넘어 실질적 ‘산업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이번 포럼은 한·미가 조선·해양 분야에서 기술을 넘어 비전을 공유하는 출발점”이라며 “동맹국으로서 양국 산업의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특히 미국 측은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과 생산성에 대해 깊은 인상을 표했다. 미시건대 데이비드 싱어 교수는 “HD현대의 선박 건조 역량은 단순한 산업 성과를 넘어 미국 조선산업에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까지 이어지는 포럼에서는 스마트 야드, 자율운항선박 등 차세대 공동 연구 주제도 다뤄질 예정이며, 오는 10월에는 미국 현지에서 2차 회의가 개최된다.

HD현대는 단순 조선기술 수출을 넘어,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과 해양안보 전략 지원을 통해 ‘한·미 해양 전략축’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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