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의 고정식 해상풍력발전터빈/유니슨 제공
유니슨의 고정식 해상풍력발전터빈/유니슨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 국내 풍력터빈 전문기업 유니슨이 전남 여수시가 추진하는 3GW 규모의 공공주도형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에 해상풍력터빈 공급사로 참여하며, 국산 10MW급 기어리스 해상풍력터빈 상용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유니슨은 8일 “여수시의 공공주도 해상풍력 사업에 발전사 및 민간 기업들과 함께 공동 참여하며, 터빈 공급사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여수시는 올해부터 총 3GW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 2034년까지 9GW 해상풍력단지 구축을 목표로 하는 여수시의 중장기 전략이 본격 궤도에 오른 셈이다.

유니슨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자사의 10MW급 기어리스 해상풍력터빈 기술을 실증하고, 시장 상용화를 앞당기는 결정적 기회로 평가된다. 유니슨은 해당 모델에 대해 지난 2월 UL 솔루션스로부터 설계 인증을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시제품 조립 및 설치를 마무리한 뒤 2026년 실증을 통해 형식 인증 및 KS 인증을 획득하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수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의 기술 자립도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마일스톤”이라며 “향후 본 사업을 통해 해상풍력 수주 기회를 넓히고, 국산 터빈 경쟁력 강화에도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주관 수행기관을 맡고, 유니슨 외에도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양, 케이베츠, 유탑건설, 탑솔라 등 총 7개 기관·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민관 협력 체계 속에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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