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대표 박원서)이 국내 최초로 10MW 해상풍력터빈 상용화에 나서며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유니슨은 국내 최대 용량 10MW 해상풍력터빈 시제품 설치에 본격 착수하고, 제품 상용화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 2018년부터 10MW(제품명 U210) 풍력터빈 개발에 돌입해 자체 설계·제작 과정을 거친 것으로, 지난 2월 국제 인증기관인 유엘 솔루션스(UL Solutions)로부터 설계 인증으로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실증은 국내 해상풍력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 단계로, 유니슨은 현재 진행 중인 유상 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중 약 100억원을 시제품 설치 및 실증에 투입한다.
전남 영광군 백수읍에 위치한 풍력시험센터 부지에 설치되며, 시공사는 최근 공개 입찰을 통해 최종 선정됐고 오는 12월까지 설치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장률 적고 수명 긴 기어 리스 타입 기술 적용
유니슨이 개발한 10MW 해상풍력터빈은 국내 최대 용량이자 국내 최초의 10MW급 국산 모델이다. 10MW 해상풍력터빈은 대형 해상풍력 시장에 대응 가능한 기술적 기반을 갖췄다. 고장률이 낮고 수명이 긴 기어 리스 타입 기술이 적용됐고 현재까지 개발에 약 600억원이 투입됐다.
유니슨은 올 하반기 시제품 설치 후 내년 상반기까지 형식시험 및 형식 인증을 마치고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 풍력 산업은 최근 정부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도입과 함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2GW 수준인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2030년까지 육상풍력 5GW, 해상풍력 13.3GW 등 총 18.3GW로 9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5년부터 2050년까지 국내 육해상 풍력시장에만 연평균 약 30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됨에 따라 기술력과 실증 경험을 갖춘 기업 중심의 시장 기회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유니슨은 이번 실증을 통해 제품 신뢰성을 확보하는 한편, 제품 상용화 이후 공공 해상풍력 트랙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유니슨 관계자는 “10MW 해상풍력터빈은 자사가 설계부터 제작, 인증까지 자체 기술력으로 완성한 결과물”이라며 “10MW 터빈은 국제 인증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실증과 상용화를 거쳐 공공 해상풍력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