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이 2025년 2분기에도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2025년 2분기에도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HD현대 계열 해양산업 종합 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2025년 2분기에도 질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7월24일 공시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2분기 매출 4677억 원, 영업이익 830억 원, 영업이익률 17.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수치로, AM(애프터마켓)과 친환경 엔진 장기 유지보수 계약 수주 증가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을 중심으로 한 장기 유지보수 계약 확대는 AM 부문 매출을 11.6% 성장시키며 기업 수익성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기존 선박엔진 정비를 넘어 선제적 진단·예방 중심의 솔루션 중심 유지보수 사업모델로의 전환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디지털 솔루션 사업도 본격 성장…‘축 발전 시스템’ 수요↑

HD현대마린솔루션의 또 다른 성장 축인 디지털 솔루션 부문도 전년 대비 12.8%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IMO 환경규제 강화와 고유가 장기화로 인해, 축 발전 시스템(shaft generator)과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 항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술집약형 신사업의 기회가 현실화되고 있다.

반면, 친환경 개조사업은 규제 과도기라는 시장 상황 속에서 선주들의 투자 결정이 지연되며 전년 동기 대비 5.2%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엔진 부분부하 최적화’ 등 올해 수주한 친환경 리트로핏(개조) 프로젝트가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어서, 연간 실적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지정학 리스크 속 글로벌 수주망 확대…친환경 고도화 전략 주효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중동·아시아권 중심의 수주망 확장 성과도 공개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홍해 운항 리스크 등으로 전통 유럽 중심의 수주 구조에 한계를 느낀 글로벌 해운사들이 대체 서비스와 장기 정비 계약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과 솔루션 제공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엔진·스마트 유지보수·디지털 에너지관리 솔루션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주력 분야로 삼아 시장 선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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